가수 흰 무대 끊은 김민석 대표 “정동영 고향이라 좋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17 15:06  수정 2026.10.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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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튜브 신호등TV

전북 순창의 지역 축제 현장에 정치인의 갑작스러운 난입과 주최 측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축하 무대를 꾸미던 가수의 공연이 느닷없이 중단되고, 그 자리를 정치인의 인사말이 채우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진 것.


지난 15일 전북 순창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에 초청 가수 흰(HYNN·박혜원)이 한창 라이브 무대를 펼치는 중이었다. 2곡을 부르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던 순간, 사회자가 갑자기 흰의 말을 끊더니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라며 "사실은 제가 올라온 이유가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 그분이 올라오셔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또 관객께 한 말씀 하시고 그 이후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팬이라 소개된 인물은 다름 아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한 가수 흰은 어쩔 줄 몰라 하다 구석으로 자리를 비켰다. 사회자가 김 대표와 함께 인사를 나누자고 요청했으나, 흰은 무대를 양보하는 손짓을 남긴 채 서둘러 무대 밖으로 퇴장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민석 대표는 "오늘 분위기 좋으시죠? 이 축제가 예비 글로벌 축제라고 한다. 오늘 이렇게 우리가 모여 축제를 잘 즐기고 나면 세계적인 축제로 갈 수 있단다. 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해 주실 거죠"라고 입을 뗐다.


이어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라며 "축하드리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김 대표가 무대를 내려간 뒤 사회자는 뒤늦게 "다음 노래를 들어봐야겠죠"라며 가수 흰을 다시 불러 무대를 이어나갔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주최 측의 매끄럽지 않은 행사 진행과 정치인의 눈치 보기식 의전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민석 대표의 등장으로 무대 도중 퇴장했던 가수 흰. ⓒ 유튜브 신호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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