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체 확보한 조사 내용 및 관련 자료 일체 수사기관에 제공하기로
"민주당,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감사원 감사 청구했던 사실조차 외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시가 경찰에 이른바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의뢰했다. 이틀 연속 의혹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서울시정을 흔들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6일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제기된 위법한 거래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시 감사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확보한 조사 내용과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한강버스 제작 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에서 브로커가 개입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고, 그 돈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것이 오 시장에게까지 보고됐으나, 수사 의뢰가 진행되지 않고 관련 문서의 파기까지 이뤄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한강버스 비위 은폐 의혹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며 "비위 의혹과 업체 (선정) 경위를 낱낱이 밝히고 시장 본인의 관여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표마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던 사실조차 외면한 채 이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았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정치적 공세로 진상규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반박했다.
호 대변인은 "감사위원회에서는 선박 건조업체와 SH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가 지급된 사실 확인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감사위원회의 조사 경과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별도의 감사원 한강버스 감사 결과가 공개된 후인 지난 6월18일 감사결과에 따른 한강버스 선박계약 관련 추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오 시장에게 보고했다.
이어 7월14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SH 관계자를 조사반원에 추가한 후 같은 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방문조사·관련자 면담·유선통화 등을 통한 사실관계 조사 및 자료 검토가 이뤄졌다.
호 대변인은 "서울시는 어떠한 의혹도 철저히 밝혀야 하며 누구의 책임도 예외 없이 규명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며 "의혹의 실체는 물론 그동안의 조사와 처리 과정까지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객관적인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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