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교 동창들의 수상한 오피스텔...그곳서 벌인 짓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15 14:02  수정 2026.10.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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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역 고교 동창들을 중심으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568억 원대 판돈을 굴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15일 도박 사이트 총책인 40대 A씨 등 3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도박 공간 개설 및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A씨 일당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하며 회원 약 2000명을 모집했다.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03억원에 달하며 이들은 자금세탁책과 공모해 상품권을 구매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돈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는 해외에 뒀지만 회원들의 입출금과 민원을 처리하는 콜센터는 서울 강남의 역세권 오피스텔에 마련했다. 가명을 사용하고 텔레그램의 대화 자동 삭제 기능을 활용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프로그래머와 자금세탁책, 콜센터 실장 등 주요 역할은 강남에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동창들이 맡았다. 회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공개 모집보다 지역 선후배를 중심으로 끌어모았다.


ⓒ충남경찰청

수사는 콜센터 직원 B씨의 불법 대부업 사건에서 시작됐다. 충남 지역의 불법 대부업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를 조사하던 중 자금 흐름과 규모가 일반적인 대부업과 다르다는 점을 포착했고 추가 수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현금 3억원과 고가 가방·시계 등 약 7억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했다. A씨 소유 부동산과 예금, 프로그래머 C씨의 재산 등을 포함해 총 67억 4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회원 200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담 정도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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