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공동 연구
성인 환자 1028명 혈당 변화 분석
인슐린 분비 기능·대사 특성 등 살펴야
ⓒ삼성서울병원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서 나이나 만성 콩팥병 유무보다 개인별 혈당 변화와 인슐린 분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고위험군에 속하더라도 혈당 조절 상태에 차이가 큰 만큼 환자 특성에 맞춘 치료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규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국내 3개 병원에서 수집한 성인 1형 당뇨병 환자 1028명의 연속혈당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환자 가운데 반복적인 혈당측정 자료가 확보된 600명의 기록 3441건을 활용해 최대 3년간 혈당 변화를 분석했다. 고령 여부와 만성 콩팥병 유무, 인슐린 분비 기능, 비만 및 인슐린저항성 수준에 따라 환자를 구분하고 혈당 관리 상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 고령 환자와 만성 콩팥병 환자는 추적 기간 동안 혈당이 목표 범위(70~180mg/dL)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지만 저혈당 시간은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인슐린 분비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는 저혈당과 혈당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인슐린 분비 능력을 나타내는 공복 C-펩타이드 수치가 0.24ng/mL 미만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장기적인 혈당 조절 개선 폭도 작았다.
비만과 인슐린저항성 역시 혈당 관리와 연관성을 보였다. 체질량지수(BMI)가 23 이상인 환자는 마지막 검사에서 목표혈당범위 내 시간이 61.3%로, 23 미만인 환자(65.6%)보다 낮았다.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높은 집단도 목표혈당범위 내 시간이 56.7%로 가장 낮은 집단(65.8%)보다 낮았다.
같은 위험군에 속하더라도 개인별 차이는 컸다. 고령이거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환자 중에서도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혈당과 저혈당을 반복하며 혈당 변동 폭이 큰 환자도 있었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목표를 ‘고령’이나 ‘만성 콩팥병’과 같은 하나의 임상적 범주만으로 일률적으로 결정하기보다 개인별 혈당 양상과 장기 변화, 인슐린 분비 기능 및 대사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목표를 개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인 ‘Diabetes Care (IF=22.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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