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습관에 '운동' 더했더니…입원 경험 가능성 11%↓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14 09:35  수정 2026.10.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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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성인 3만7059명 조사

식사 질·신체활동 모두 높은 군서 차이

65세 이상 활동군 입원 경험 최대 30%↓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잘 먹고 꾸준히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입원 경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이 충분한 성인은 두 가지 모두 부족한 성인보다 최근 1년간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11% 낮았다. 특히 고령층과 여성, 만성질환자에서는 신체활동에 따른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박민선·김계형 가정의학과 교수팀(김소영 임상강사)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21년) 자료를 활용해 20세 이상 성인 3만7059명의 식사의 질과 신체활동 수준이 입원 및 외래 진료 경험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각각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할 때 의료 이용과 어떤 연관성이 나타나는지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KHEI)를 기준으로 식사의 질을 높음과 낮음으로 구분하고,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 여부에 따라 활동군과 비활동군으로 나눴다. 이를 조합해 총 4개 군의 최근 1년간 입원 경험과 최근 2주간 외래 방문 경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도 충분한 군은 두 가지 모두 부족한 군보다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11% 낮았다. 반면 식사의 질만 높거나 신체활동만 충분한 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성별과 연령,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식사의 질과 관계없이 신체활동이 충분한 경우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만성질환자는 15~18%, 여성은 18~22%, 65세 이상 고령층은 28~30% 낮았다. 반면 남성과 65세 미만, 만성질환이 없는 성인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외래 방문 경험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식사의 질이 높은 군은 오히려 외래 방문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9~19% 높았다. 연구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했거나, 질환으로 신체활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이 외래 진료를 더 자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을 따로 다루기보다 함께 겨냥하는 통합적 건강증진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입원 부담이 큰 여성·고령층·만성질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 연구로, 식습관과 신체활동이 입원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질병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리벤티브 메디슨 리포츠(Preventive Medicine Reports)’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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