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교수 파격 채용 ´눈길´

입력 2009.09.07 11:07  수정

모두 30대로 젊지만 연구력은 세계 수준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중 상시 교수초빙제 등을 도입, 교수를 채용하면서 모두 30대의 젊고 유능한 교수를 채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대는 신영한(37) 포항공대(POSTECH) 연구교수를 비롯해 이형일(37) 미국 MIT 박사후연구과정 연구원, 허승현(37) 미국 일리노이대 방문교수, 김인수(34) 미국 텍사스대 박사후과정 연구원, 이대원(30) 포항공대 박사후과정 연구원 등 5명을 채용해 강의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울산대가 이번에 채용한 교수들의 평균 연령은 35세이지만, 세계 최고의 과학전문지 ‘Nature’에 논문을 실을 정도로 유능한 과학자들로 알려졌다.

좌로부터 신영한· 이형일· 허승현· 김인수· 이대원교수

포항공대에서 울산대 물리학과로 자리를 옮긴 신영한 교수는 ‘꿈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집적 Fe램의 핵심인 강유전체 도메인(Ferroelectric Domain)의 동역학적 성질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 업적은 지난 2007년 10월 ‘Nature’에 실렸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울산대 화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형일 교수는 결코 분해될 수 없을 것으로 인식되던 고분자 물질을 제조했고, 그 물질이 기계화학적 에너지를 이용하면 분해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는 비닐 등 썩지 않는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단초를 열어 연구 결과가 지난 2006년 3월 ‘Nature’에 실렸다.

이번에 임용된 교수 중 30세로 최연소인 산업경영공학부 이대원 교수는 유럽 최고의 연구소이자 세계적인 브레인 탱크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Max Plank Institute)에서 연구원 경력을 쌓았으며, 생명화학공학부 교수로 임용된 허승현 교수는 삼성전자 LCD총괄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박종희 울산대 교무처장은 “이번에 임용된 젊은 교수들이 세계적인 연구 수준을 갖춘 만큼 대학의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데일리안울산 = 전용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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