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투자 실패 후 질책 두려워서...잠든 父 살해한 40대 딸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12 09:22  수정 2026.10.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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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받은 돈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질책을 두려워해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1일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클립아트코리아

A씨는 지난달 13일 낮 12시께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년 전 아버지에게 수 억원을 지원 받아 주식 등에 투자했지만 손실을 봤다. 이후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투자 실패를 탓하자 스트레스를 받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범행 3주가량 뒤에야 밝혀졌다. 범행 후 강원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던 A씨가 짐을 남겨둔 채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A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8일 B씨의 자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다녀간 뒤 집에서 가스를 사용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당일 마음을 먹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까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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