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여행 취소·연기 당부
"재외국민보호 위해 각별히 기민하게 대응해달라"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이날 킹칼리드 공항에서는 사우디 국적 민간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AP/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과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여행경보가 3단계로 상향되면서 출국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준·현지시간 오후 4시)부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사우디와 예멘 국경 인근 180㎞ 지역 등에만 출국 권고가 발령돼 있었는데 이를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현 장관 주재로 개최한 중동 지역 15개 공관 관계자들과 합동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이란, 이스라엘,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이라크, 레바논,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인근 총영사관 등의 관계자가 참석해 중동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현지 체류 재외국민의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항 등 민간 기반 시설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공관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각 공관이 급변하는 정세와 역내 역학 관계, 에너지 수급 동향 등에 관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터미널이 피격됐다.
이번 공습으로 사우디인, 방글라데시인, 미국인 등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민간항공총국은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반군이 지난 7월 공격을 통해 장악한 홍해 요충지 등을 탈환하기 위해 이달 초 군사작전에 나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습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행경보 조정 전(왼쪽)과 조정 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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