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발 '李 붕괴사고 날 골프' 논란 확산…민주당 "예지력 가진 사람 어디 있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10.11 16:02  수정 2026.10.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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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경호차량 사진 공개하며 의혹 제기

나경원 "자진 하야"·최은석 "시민 아픔 외면"

민주당 조계원 "경상자만 발생해 천만다행"

"트럼프와 외교 위해 골프…이해해 달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태릉CC 골프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태릉 골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야권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의 자진 하야와 특검 수사를 요구했고, 대구 지역구인 최은석 의원은 대구 시민의 아픔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고를 미리 알 수는 없었다며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경호차량 행렬이 사고 당일인 10일 오전 태릉CC로 들어가 오후 4시 49분께 나왔다며 경호차량과 클럽하우스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회견 직전 공지를 내고 이 대통령이 이날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고 현장에서 사고를 보고받은 뒤 수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재난, 안보위기마다 골프중독?"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과 당신들이 상대에게 들이대왔던 기준대로라면 자진하야 하고 특검 수사 받아라"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해군장병 실종사망때도 골프의혹, 북한지뢰 공격으로 우리장병이 다리를 잃고 국민전체가 북한 독재정권으로부터 능욕을 당하는중에도, 대구에서 상가 천장이 붕괴되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참담한 시각에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앉었나?"라고 했다. 이어 "과거 국가적 재난이나 안보 위기 상황 때마다 대통령의 행적을 분초 단위로 스토킹하듯 파헤치고 나라를 뒤집어놓던 민주당과 그 2·3중대 결탁 세력들, 그리고 가짜 시민단체들은 지금 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최은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서는 시민들이 다쳤는데, 대통령은 골프장에 있었느냐"며 "골프를 치면서 사고를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는 골프장에서 다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골프를 즐기고 이를 '사적인 비공개 일정'이라고 포장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서는 '사적인 비공개 일정'이 따로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태릉체력단련장 인근에서 경찰의 신호 통제가 이뤄져 주민들이 도로에서 기다렸고, 자녀의 소아과 진료에 늦었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국민이 묻는 것은 대통령에게 휴식할 권리가 있느냐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에서 정해진 입장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사고를 미연에 알 수 있는 예지력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 사고가 경미한 사고로 경상자만 발생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 문제 등을 위해 골프는 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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