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현장 감식…구조물 결함·부실 시공 조사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10.11 10:42  수정 2026.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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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국과수 합동 감식 통해 사고 원인 집중 조사

노후 와이어 등 구조물 결함 가능성 중심으로 수사 진행

입원자 5명 포함 38명 부상, 업무상과실치상 검토 중

11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전날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북구 관음동의 4층 상가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붕괴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은 사고가 발생한 2층 내부를 중심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경찰은 무너진 천장 반자 등 건물 내부 전체의 구조물 결함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을 촬영한 홈캠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해당 홈캠은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던 업체 측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와 영상 분석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업체 및 건물 관계자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는 상태다.


행정당국 관계자는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 구조물이 노후해 끊어진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찰은 천장 마감 시공 시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16분, 4층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 직후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8명이 경상을 입었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오전까지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완공된 4층 규모로, 1층에 있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고 이후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인근에 마련돼 오전까지 20명의 주민이 심리 상담을 받았다.


한편, 인근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건물 계단이 좁아 대피 중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린 노인도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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