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부엉이바위 발언' 우회 비판…조경태, 봉하마을 찾아 盧 참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0.09 17:57  수정 2026.10.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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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저주로 가득한 현실, 얼마나 많은 걱정할까"

"협치가 앞서는 정치 만들기 위해 끝까지 헌신할 것"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경남 김해 봉하마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협치와 관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같은 당 김태규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경태 의원은 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이후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 개혁과 국민 통합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늘 관용과 협치를 말씀했다"며 "국민을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어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여야는 서로의 차이를 좁히고,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정치 세력 간의 차이는 좁히고 공감대는 넓혀야 한다. 그것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어떻나. 강성 팬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공천을 받아 정치적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거친 말과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난무하고, 정치가 지켜야 할 예의와 금도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치적 차이를 부풀리고 갈등을 키우는 것이 국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사익을 위한 것인지 우리 모두 깊이 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저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흠모하여 정치를 시작했다"며 "대통령께서는 불과 서른여섯 살의 초선 국회의원이었던 저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셨다. 조경태 학습관을 만들라고 말씀해 주셨던 그 뜻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대통령께서 지금 하늘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라본다면, 서로를 향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한 현실을 보며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실까 생각한다"며 "저는 오늘 대통령님 앞에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에 대해 대신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남기신 대연정과 협치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관용과 협력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 조경태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다짐한다. 저에게 6선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과 사하구민 여러분의 믿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며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대한민국, 대립보다 협치가 앞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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