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당대표' 눈앞 장동혁…당내 고비 넘고 '리더십 안정화'?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0.11 08:00  수정 2026.10.11 10:4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이준석 '424일' 기록 이달 25일 경신

전임 대표들은 잇따라 임기 중 퇴진

국감 계기로 대여 견제에 당력 집중

조직 정비·중도 외연 확장은 과제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말 이준석 전 대표의 재임 기록을 넘어 2020년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취임 이후 당내 갈등과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사퇴 요구 등 여러 고비를 넘기며 지도부의 안정성을 확보해 온 결과다.


최근에는 국정감사를 계기로 당내 관심이 대여 견제에 집중되면서 장 대표도 조직 정비와 당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징계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일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26일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6월 11일 취임해 이듬해 8월 9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사실상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재임 기간은 424일로, 장 대표는 오는 25일 이 기록을 넘어선다.


국민의힘 출범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선출직 당대표는 아직 없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원회 징계와 비대위 전환으로 물러났고, 김기현 전 대표는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 속에 사퇴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며 취임 146일 만에 사퇴했다.


장 대표 역시 취임 이후 한 전 대표 제명 등을 둘러싼 당내 이견에 직면했다. 특히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중진과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제기됐지만, 임기를 이어가며 당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해 왔다.


최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당내 관심도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문제 등을 거론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먹통사태 대입 공정성과 수험생 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내 일부 징계 사안을 둘러싼 법적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제기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남아 있어서다. 앞서 법원은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가처분을 잇달아 인용한 바 있다. 이번 판단 역시 당내 징계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은 두 의원의 가처분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 연명에 나섰다. '만사혁통' 운영자가 주도한 연명은 오는 15일 탄원서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법원은 오는 21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사안을 지도부 전반의 갈등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 징계 등에 따른 잡음은 있지만 이를 당내 갈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징계 문제 역시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예정된 사안은 없다"고 했다.


장 대표의 향후 과제로는 조직 정비와 대안 제시 능력 강화가 거론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5~17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장 대표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1%, 부정평가는 6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39%, 부정 49%였으며 중도층은 각각 19%, 6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남은 임기 동안 경쟁력과 대안 실행 능력을 갖추는 게 후반기 과제"라며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한 만큼 이제는 조직을 정비하고 의원들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의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곧 당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총선까지 남은 기간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