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 속 숨은 가치 찾았다…신종 생물과 항암 신소재 발굴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06 11:00  수정 2026.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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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서 신종 ‘독도강치용선충’ 발견…국제 학술지 게재

해양생물 유용 균주서 신규 항암물질 2종 발굴…미국 특허 등록

독도 해양생물 약 1700종 확인…유전정보 연구와 수산자원 관리 활용

독도 해양조사·연구 모습. ⓒ해양수산부

독도 주변 해역에서 세계 최초 신종 해양생물과 신규 항암물질, 독도새우 유전체 정보가 잇따라 발굴됐다. 독도 해양생태계의 과학적 가치를 밝히는 동시에 신약 개발과 수산자원 관리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성과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과 항암 신소재, 독도새우의 새로운 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독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도에서 약 1700종의 해양생물이 유기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최근 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한 선형동물 신종을 ‘독도강치용선충(Paradraconema gangchii)’으로 명명하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선형동물은 바닷속에 사는 지렁이처럼 생긴 작은 실 모양 또는 원통 모양의 동물로, 해저 생태계에서 원생동물과 박테리아 등을 섭취한다.


신종의 이름에는 과거 독도에 서식했지만 일제의 남획으로 멸종된 강치의 이름을 담았다. 연구팀은 독도에서 발견된 새로운 해양생물에 강치의 이름을 붙였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에서 채집한 해양생물에서는 ‘유용 균주(Actinomadura geliboluensis’도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균주의 배양 추출물에서 신규 항암물질 2종을 발굴했다.


두 물질은 기존 항암제로 알려진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질은 올해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향후 신규 항암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새우에 대한 유전정보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도화새우와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독도새우 3종의 조직별 전사체(transcriptome) 정보를 확보했다.


전사체는 특정 시점이나 조건에서 세포 안에 존재하는 모든 RNA(리보핵산) 분자의 집합을 뜻한다.


이와 함께 도화새우의 유전체(genome)를 해독해 핵심 유전정보도 확보했다. 유전체는 생물이 지닌 전체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해수부는 해당 유전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할 예정이다. 향후 독도새우의 고유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유전자 연구와 수산자원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진희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독도 해양조사와 연구를 통해 독도 해양생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겠다”며 “독도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존하고 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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