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량 240㎜ 방사포 시험사격…"사거리 115㎞"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9.24 14:31  수정 2026.09.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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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기능 달아 정밀도·사거리 높여

박정천 "치명적 공격 능력 남부국경 집중"

주한미군 기지까지 타격권 확장

합참 "22일 평안남도서 서해상 발사 포착"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8월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기정동 마을에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개량형 240㎜ 방사포 시험사격 사실을 공개하며 수도권 일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국방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 무력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9월 22일 국방과학연구 부문에서는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에는 자치정밀유도체계가 도입되였으며 탄도비행 방식으로 100㎞, 활공비행 복합방식으로 115㎞를 타격할 수 있다"며 "이날 시험에서 방사포탄의 명중 정확성과 우월성이 검증되였다"고 주장했다.


대남 위협 발언도 이어졌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능력을 남부국경에 집중시켜야 한다"며 "가급적 최단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이 전부 갱신된 것을 적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꺼낼 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대남 타격용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겨냥해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에 전진 배치돼 있다. 러시아로 넘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전 투입되기도 했다.


구형 사거리는 60여㎞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개량형은 유도 기능을 더해 정밀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타격 범위가 서울을 넘어 오산·평택 등 주한미군 기지까지 확장된다. 한국군의 239㎜ 다연장 유도로켓 '천무'의 사거리가 약 80㎞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이를 웃도는 수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부국경 요새화' 지시에 따라 최전방 화력체계 현대화를 추진해왔고, 신형 240㎜ 방사포 증강 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김 위원장 참관 아래 사거리 연장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포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240㎜ 방사포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유도로켓 개발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사거리와 정확도를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2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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