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가자 2명 '방플'로 무단 외부 정보 획득 정황
주최측 부실 대응에 한국 대표단 전원 대회 '보이콧'
백억커피·깐부치킨 이어 노기어도 스폰서십 잠정 보류
PUBG 아시아 스타즈 대회 포스터.ⓒ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주최한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의 경기 공정성 논란이 후원사 이탈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베트남 참가자 2명이 경기 중 게임 외부 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이후 주최측까지 부실한 대응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한국 대표단의 대회를 보이콧과 함께 후원사들의 프로모션과 스폰서십 잠정 보류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노기어는 PUBG 이벤트 매치 관련 스폰서십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기어는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중요한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억커피와 깐부치킨도 관련 스폰서십 활동과 프로모션을 각각 잠정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대회 공정성 논란이 경기 운영을 넘어 외부 파트너사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은 지난 17일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시작됐다. 크래프톤 조사 결과 베트남 대표 'HIMASS'와 'TANVUU'는 이벤트 도중 개인 방송 내용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참가자는 잔여 경기에서 제외됐고 PUBG 베트남 파트너 자격도 박탈됐다. 관련성이 확인된 일부 경기 점수도 조정됐다.
이들이 다른 참가자의 방송을 직접 시청했는지, 확인한 정보를 실제 경기 플레이에 활용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크래프톤은 관련 영상과 참가자 개인 방송 시점(POV), 팀 음성채팅 등을 토대로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을 둘러싼 반발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대표 참가자 8명은 운영 방식에 반발해 19일 데이 2 경기에 불참했다. 여기에 베트남 선수의 부정행위에 최초로 피해를 입은 한 스트리머는 문제를 일으킨 베트남 선수 팬덤으로부터 사이버 불링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사건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해 일을 키운 주최측을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결국 크래프톤은 20일 예정됐던 데이 3 경기까지 취소하고 최종 순위를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총 7만 달러의 상금은 참가 지역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한다. 사전 운영 기준과 초기 대응 역시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이번 대회는 스트리머 간 실시간 소통을 주요 요소로 기획하면서 방송 지연을 의무화하지 않았고, 외부 정보 확인·수신·활용 행위에 대한 세부 규정과 제재 기준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사전 운영 기준과 리스크 관리, 초기 판단, 이후 커뮤니케이션까지 여러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추가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재발 방지 방안을 별도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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