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청와대의 조직적인 은폐, 조작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던 누리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 사과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청와대의 조직적인 은폐, 조작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던 누리꾼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30대 젊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는 30일 청와대 자유게시만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는 청와대의 은폐,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글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당시 글을 쓴 내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뉘우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31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이것은 명백한 청와대의 조직적인 은폐 조작 사건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10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명백한 청와대의 조직적인 은폐 조작 사건이고, 이명박을 탄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1만 5000여명의 누리꾼이 읽었고, 15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후 각 포털 블로그와 토론게시판 등에서는 은폐, 조작설 등의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님께 사과드리며’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한 인터넷 신문의 사건 관련 기사를 탐독하던 중, 그 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나의 판단이 무조건 맞다는 스스로의 자만심에 빠져 정의자라는 필명으로 (해당글을) 게재했다”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당시 글을 쓴 저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 저의 글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명예가 조금이라도 훼손됐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잠시 판단이 흐려져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잘못 올렸음을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멋도 모르고, 젊은 혈기에 촛불을 지지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욕했다. 한없이 부끄럽다”며 “현재 한국의 전후 세대 젊은이들은 격변의 현대사를 잘 모른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잘 알고 존경하면서도, 건국의 아버지이신 이승만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부흥시킨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그분들을 지지하는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를 수구꼴통이라고 부르며 욕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격변의 전후 한국 현대사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정통성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진보 좌파들의 행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젊은이들이 좌파들의 선전 선동에 현혹돼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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