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에 미생물 발효 감량기 설치…하루 최대 120㎏ 처리
인천대 전경 ⓒ 인천대 제공
인천대가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발생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인천대는 학생회관에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를 설치하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대학이 추진 중인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35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사업이다.
이번에 학생회관 17호관 1층에 설치된 설비는 미생물 발효·소멸 방식의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짬바이오’다.
기존에는 하루 80~120㎏가량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외부 업체가 수거해 처리했지만, 감량기 도입 이후 상당량을 캠퍼스 안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대에 따르면 현재 음식물쓰레기 감량률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부 수거·운반 횟수가 줄어들면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은 이 설비를 통해 연간 약 23.16톤의 온실가스(CO2eq)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5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연간 약 680만~880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설비 투자비 회수 기간은 약 1.5~2년으로 예상된다.
인천대는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음식물쓰레기 자체 처리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학생식당 등으로 감량기 설치를 확대하고, 2028년 이후에는 캠퍼스 곳곳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학은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고도화 등을 포함한 그린캠퍼스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자원 절감 사업을 연계해 2035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허종완 인천대 캠퍼스기획안전본부장은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 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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