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인공 신경도관 개발…원숭이 손 기능 개선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09.16 12:00  수정 2026.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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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신경 결손에 이식해 12개월 추적

세포·성장인자 없이 신경 재생 가능성 확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정영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웅 교수 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다발형 인공 신경도관(MFNGC)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끊어진 말초신경의 재생을 돕는 다발형 인공 신경도관이 개발됐다. 원숭이 손목 신경에 이식한 결과 12개월간 신경 재생과 손 기능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정영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웅 교수 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다발형 인공 신경도관(MFNGC)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 말초신경처럼 하나의 큰 도관 안에 3개의 작은 통로를 만들었다.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인 PLCL을 사용하고 세포나 별도 성장인자 없이 구조 자체로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붉은털원숭이 손목의 정중신경 15㎜ 결손 부위에 도관을 이식하고 12개월간 추적한 결과 손가락으로 작은 먹이를 집는 시간이 줄고 운동장애 점수도 개선됐다. 근육 반응 검사에서는 대부분 수술 6개월 이후부터 신호가 다시 나타났다.


12개월 뒤에는 새로 자란 신경이 여러 다발로 정돈되고 신경섬유를 감싸는 수초도 다시 형성됐다. 도관 소재의 분자량은 이식 전보다 약 94% 감소했으며 뚜렷한 만성 염증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효과·안전성 검증과 제조공정 표준화, 인허가 연구를 거쳐 자가신경이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active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


정영미 KIST 책임연구원은 “검증 규모를 확대해 국산 신경재생 의료기기의 임상 적용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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