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이 공개된 직후 기존 아이폰 가격이 오히려 줄줄이 올랐다. 통상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작 가격을 낮추던 관행과 정반대다. 국내에서는 아이폰17 기본형 가격이 하루 만에 16만원 뛰었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 직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판매 중인 구형 아이폰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모델과 용량에 따라 인상 폭은 16만~50만원에 달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에서 아이폰17 256기가바이트(GB) 제품은 129만원에서 145만원으로, 512GB는 159만원에서 175만원으로 각각 16만원 올랐다. 아이폰 에어는 256GB가 159만원에서 179만원, 512GB가 189만원에서 209만원으로 올랐으며 1테라바이트(TB) 제품은 219만원에서 269만원으로 50만원 인상됐다.
아이폰17e 256GB도 99만원에서 115만원으로, 512GB는 129만원에서 145만원으로 각각 16만원 올랐다. 아이폰16 역시 115만원에서 129만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는 신형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공개와 함께 공식 판매 라인업에서 빠졌다. 미국에서도 아이폰16·17e·17·에어 가격이 각각 100달러씩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 인상이 이례적인 것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8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와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고 아이폰17이 당분간 일반형 최신 모델로 남게 됐다.
국내 판매가(256GB 제품 기준)는 신제품인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 듀오는 각각 199만원과 329만원부터로, 기존 제품인 아이폰17은 145만원, 아이폰 에어는 179만원부터다.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꼽힌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메모리 업체들의 역량이 집중됐고, 범용 D램과 낸드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앞서 6월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리며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에서도 7월 아이폰 가격을 최대 11%가량 인상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이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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