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투자도 경영도 AI로…‘AI 네이티브’ 전환 속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9.10 11:51  수정 2026.09.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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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90여개 AI 에이전트 구축…11번가 업무 비용 50% 절감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이 SK스퀘어 AX(AI전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SK스퀘어

SK스퀘어는 AX(AI 전환)를 기반으로 투자업무와 포트폴리오사의 사업모델을 혁신하며 ‘AI 네이티브’ 투자회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I 네이티브’는 AI를 중심에 두고 조직의 업무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재설계하는 개념이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결과를 판단·검증하는 방식으로,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기존 업무 방식과 차이가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신설 조직인 ‘AI혁신’을 중심으로 투자업무와 포트폴리오사의 사업모델에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샌드박스’ 방식으로 구성원들이 GPT, Claude, Copilot 등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사내 보안 인프라도 AI 에이전트 활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샌드박스는 ‘안전한 모래놀이 공간’처럼 AI를 자유로운 환경에서 개발하고 실험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말한다.


SK스퀘어는 투자업무 효율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80명의 구성원이 90여 개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현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에이전트 간 연계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청사진은 AI에이전트가 시장분석, 투자기업발굴, 보고서작성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면 사람이 난이도 높은 투자 의사결정에 주력함으로써 투자 전문성과 업무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SK스퀘어는 LLM Wiki 기반 지식 데이터 허브 ‘키위(Kiwi)’도 구축했다. 구성원이 작성한 보고서와 메일 등을 AI가 허브에 축적해 ​사내 지식으로 활용하고, 업무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LLM Wiki는 LLM(거대언어모델)과 연동해 검색, 질문, 요약 등을 할 수 있는 집단 내 지식 저장소를 말한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사의 사업모델에 AI를 적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CAIO)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10x TF(10배 생산성 태스크포스)’가 있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사인 SK플래닛, 11번가, 티맵모빌리티의 개발자들과 함께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 TF로 인해 단순 반복 데이터 관리 업무를 맡았던 11번가 운영센터 조직의 비용을 약 50% 절감했으며 이는 곧바로 수 십억 원의 회사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재 11번가의 ▲검색 카테고리 정합성 검수 ▲상품리뷰 검토 등 업무는 상당 부분 AI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SK스퀘어는 향후 AI 기반 업무 자동화 사례를 그룹 ICT 서비스로 확대하고, SK플래닛·11번가·티맵모빌리티의 데이터를 활용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훈 SK스퀘어 AI혁신담당(CAIO, 최고AI책임자)은 “AI 칩, 인프라 발전의 다음 단계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의 경쟁력이 나날이 중요해 지고 있다”며 “AI로 포트폴리오 회사의 고객 서비스를 혁신해 사업 모델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스퀘어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조2354억원, 순이익 18조675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가 반영된 가운데, 회사는 AI·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인크로스와 원스토어를 매각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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