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노조, DC사업 분사에 “기존 처우·근로조건 승계해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9.09 22:25  수정 2026.09.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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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라이즌 출범 앞두고 성장전략·투자계획·구성원 보상 등 3대 요구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이 9일 성명서를 내고 데이터센터(DC) 사업 분사를 앞두고 회사에 분사 이후 성장재원과 구체적인 투자전략, 이동·잔류 구성원에 대한 보호대책을 요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존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인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SK호라이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AIDC), 해저케이블 사업 등이 포함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8351323(약 0.84) 대 신설회사 0.1648677(약 0.16)로 결정됐다.


지난 8월 27일 기준 이번 거래 규모는 총 3조811억원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호라이즌 구주 2448만1427주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해 1조8811억원을 확보하고, SK호라이즌은 신주 1561만7069주를 발행해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호라이즌 지분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20%로 구성된다.


노조는 구주 매각대금 1조8811억원은 SK텔레콤에, 신주 발행대금 1조2000억원은 SK호라이즌에 귀속되는 구조라며 현재 공개된 거래 구조상 SK브로드밴드로 직접 유입되는 자금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DC 사업 분리에 따른 SK브로드밴드의 성장재원 확보 방안과 분사 이후 투자 계획을 회사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8월 27일 열린 CEO 주관 타운홀에서 경영진이 DC 투자 지속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재무 부담, 분사 이후 유선사업 경쟁력 강화와 B2B 솔루션 개발 등의 방향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 실행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SK브로드밴드의 실질적인 성장재원 확보 ▲분사 이후 구체적인 성장전략 제시 ▲이동·잔류 구성원에 대한 보상 및 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우선 SK텔레콤의 구주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를 SK브로드밴드의 미래 성장재원으로 재투자할 수 있도록 그룹과 협의하고, 확보 금액과 사용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DC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투자 규모·시기, 재원 조달방안 및 실행계획을 서면으로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구성원 보호와 관련해서는 고용안정과 기존 연봉·복리후생·근로조건 승계를 전제로 이동 구성원에게 소속 변경과 불확실성에 상응하는 보상과 격려금을 지급하고, 잔류 구성원에게도 성장동력 상실과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성장재원과 분사 이후 성장전략, 구성원 보호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분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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