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5.3% 인상 요구…23일 전일 파업·내달 최대 5일 파업 예고
사측 "경영 사정상 인상 어려워…대화 통해 간극 좁힐 것"
네이버제트 노조원들이 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임금 동결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나섰다.ⓒ연합뉴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동결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계열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소속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은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조합원들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동결 철회와 교섭 재개를 요구했다.
노사의 핵심 쟁점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다. 사측은 경영 상황을 이유로 임금동결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모회사 스노우에 적용된 것과 같은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끝장토론'도 요구했다.
양측은 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7월 2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하루 동안 파업하고, 이후에도 사측이 새 임금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8일부터 최대 5일간 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예고했다. 이후 전면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연봉 동결을 철회하고 네이버나 스노우와 똑같은 5.3% 인상률을 보장하라"며 "5일 파업 이후 전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가 계열사 임금과 근로조건 교섭에 참여하는 '통합교섭'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다른 계열사의 근로조건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통합교섭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 구제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회사의 경영 사정으로 인해 노조가 요구하는 5.3% 인상안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교섭 의지가 있다면 언제나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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