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안착 시도…7500부터 '매물 폭탄' 주의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09 17:40  수정 2026.09.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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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7000 거래대금 902조 달해

개인 '본전'·외인 차익실현…7500 고비

KB증권은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6500~7000선보다 7500선 이상에서 실제 매도 물량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하며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7500선부터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상승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몰린 구간은 6500~7000선으로 총 902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726조원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 22일 이후 거래됐다.


지수가 고점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이 구간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통상 거래가 많이 이뤄진 가격대는 지수가 다시 올라왔을 때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식을 비싸게 샀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주가가 회복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팔 수 있어서다.


하지만 KB증권은 6500~7000선보다 오히려 7500선 이상에서 매도 물량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개인투자자의 매매 흐름을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개인은 코스피가 고점에서 떨어지기 시작한 7500~8500선에서 36조원을 순매수했다.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더 떨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6500~7500선에서는 28조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6500~7000선에서는 연초 이후 27조원을 순매도했다.


즉 거래 자체는 6500~7000선에서 가장 많았지만, 개인은 이 구간에서 주식을 사 모으기보다 팔았다는 의미다.


반대로 7500~8500선에서는 개인이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이에 코스피가 다시 7500선 이상으로 올라가면 당시 주식을 샀던 개인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도 7500선부터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고점 이후 7500~8500선에서 37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지수가 6500~7500선으로 내려오자 10조원을 순매수했다.


낮은 가격에서 사들인 만큼 지수가 다시 7500선을 넘으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7500선에서는 개인의 '본전 매도'와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7051.64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회복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다시 올라갈 때 부딪힐 매물대의 위치는 7500선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쌓인 구간(6500~7000)과 다르다"며 "거래대금만 보면 6500~7000이 가장 두껍지만, 실제 수급상 경계할 가격대는 7500 이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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