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문화공간으로…산단공, 산업단지 WEEK 운영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08 13:03  수정 2026.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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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업단지 문화행사 포스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가 생산 중심의 일터를 넘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다. 전국 산업단지에서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활용한 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등 20차례 문화행사가 열린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제62회 산업단지의 날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산업단지 WEEK’를 운영하고 전국 산업단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산단공은 노후 산업단지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족한 문화·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는 혁신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9년부터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고도화사업은 정부 재정과 민간투자를 활용해 산업·주거·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54개 산업단지에서 455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9개 사업이 준공됐다.


이를 통해 청년문화센터 23곳과 혁신지원센터 13곳, 아름다운거리 25곳 등이 조성됐다.


최근에는 시설 개선을 넘어 문화와 콘텐츠를 접목한 공간 혁신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산업단지를 일터이자 삶터,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문화선도산단’은 지난해 구미·창원·완주 3곳에서 시작해 올해 부산·원주·인천을 더한 6곳으로 늘었다. 2030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산업단지 WEEK’에서는 이런 변화를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전국 지역본부와 지사가 총 20차례 문화행사를 연다.


행사 이름은 ‘틈’으로 정했다. 바쁜 일상 사이 짧은 여유를 문화로 채운다는 의미다. 문화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푸드트럭 등 산업단지별 특성과 근로자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산업단지 정책 해커톤’에서 나온 청년 근로자 의견도 반영했다. 일부 행사를 지방정부 축제와 연계하고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해 기업과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참여하도록 했다.


근로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과 퇴근시간도 적극 활용한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문화체험을 열고, 창원·사천 산업단지에서는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런치콘서트를 개최한다. 부산 화전일반산업단지에서는 부산시와 ‘산업단지 청년 문화 페스타’를 열고,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는 체험부스와 지역 예술인 공연을 선보인다.


군산과 청주, 북평, 성서, 천안 등 전국 산업단지에서도 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문화체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혁신은 그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국민이 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때 완성된다”며 “산업단지를 청년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일터이자 삶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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