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호르무즈 해협 파병시 전쟁 참여 간주…좌시 안해”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9.06 06:31  수정 2026.09.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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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리 “美 압력에 굴복 말라” 밝혀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거리 행사 중 한 남성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한다면 자국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에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계열 매체인 알마야딘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4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불법적인 군사 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의 공격적인,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인과 그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한 어떤 공모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미국의 불법적인 개입과 이란에 대한 봉쇄와 경제 전쟁이 지속되는 한 지역 안보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과 ISNA도 알마야딘을 인용해 이 관리의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참여 압박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수색 및 구조 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의 경고성 발언은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을 공식화한 직후 나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은 우리의 국익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해진 것은 없으며, 국회와 협의를 하거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단계까지 진전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들어 한국이 이란전에 협조를 거부했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는 등 압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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