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산업단지 수출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유럽연합(EU)의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산업단지 수출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탄소배출 데이터를 관리하고 규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강화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산업단지 수출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MRV 플랫폼은 제품별 탄소배출량의 산정(Measurement), 보고(Reporting), 검증(Verification)을 지원하는 디지털 통합 시스템이다. 지난 6월 출범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탄소 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플랫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을 비롯해 성일하이텍, 현대성우캐스팅 등 주요 수출기업 11곳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켐토피아, 대한상공회의소 등 플랫폼 운영기관 전문가를 포함해 20여명이 자리했다.
현장에서는 MRV 플랫폼을 활용해 협력사까지 연계한 공급망 전과정평가(LCA) 검증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려면 개별 기업뿐 아니라 공급망 내 협력사의 탄소 데이터까지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수출기업들은 특히 ‘개별 기업 단위 대응의 한계’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모기업뿐 아니라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사가 함께 대응해야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규제에 대응할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사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에 산단공은 MRV 플랫폼을 글로벌 규제와 기업 수요에 맞춰 고도화할 계획이다.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춰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제출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협력사까지 탄소관리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기업과 협력사가 공급망 전체의 탄소 정보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글로벌 탄소규제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서는 협력사 간 견고한 연대가 강력한 수출 경쟁력”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해 비용 부담으로 초기 투자가 어려운 협력사까지 공급망 내 모든 기업이 공동으로 탄소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 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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