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대 1 구인·구직 매칭 및 채용 면접 현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컬처와 K-푸드 인기가 호주 현지 채용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식 빵과 디저트에 익숙한 제빵사부터 식품 유통·마케팅·외식 인력까지 관련 분야에서 한국인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1일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2026 호주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현지 채용기업 50여곳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210여명이 참가했다. 온·오프라인 채용면접과 비자·근로계약 관련 1대 1 법률상담도 진행됐다.
최근 호주에서는 라면과 김뿐 아니라 한국식 빵과 디저트까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인재 수요도 커지는 모습이다.
멜버른 현지 기업 관계자는 “한국식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데 이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제빵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20일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멜버른 박람회에서는 현지 기업이 등록한 채용 희망 분야 40여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빵 등 식품 제조·유통과 마케팅, 외식서비스 분야였다.
댄포드 칼리지와 하얏트 플레이스 멜버른, 더 라이브러리 베이커리 등 호주 현지 기업 24곳이 한국인 인재 확보에 나섰다.
21일 힐튼 시드니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도 CJ푸드와 대상, 포스코 등 현지 진출 국내기업과 호주 식품 유통사 고맵스 트레이딩 등 28곳이 참여해 54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바리스타와 베이커 채용에 나선 현지 기업 관계자는 “K-푸드와 한국식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주 F&B 시장에서도 관련 트렌드에 익숙한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주는 2026년 6월 기준 실업률이 4.4%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구직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다만 제빵사 등 숙련 기술직과 K-컬처·소비재 관련 인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호주 정부가 7월 1일부터 한국 등 4개국 국민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연령을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확대한 점도 취업 기회를 넓히는 요인이다.
KOTRA는 K-Move 사업의 일환으로 호주를 시작으로 10월 베트남, 11월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일자리 수요에 맞춘 청년 해외취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호주뿐 아니라 동남아대양주 각국에서 K-컬처·소비재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관련 인재 확보 수요도 커지는 것이 체감된다”며 “청년들이 해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고 경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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