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자취를 감춰 선수들과 동료들의 걱정을 샀던 영국의 육상 코치가 해외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육상 코치 레온 밥티스트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더선 갈무리
밥티스트는 지난 2010년 커먼웰스 게임에서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28세에 은퇴해 지도자로 전향했다. 이후 2024년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찰리 돕슨과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잭 쇼 등을 지도했다.
그는 최근 선수 3명과 함께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했다. 선수들은 여행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밥티스트는 지난 5월 선수들에게 '당분간 훈련을 쉬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동료 코치와 선수들은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기다렸고 현지 언론을 통해 그가 모로코에서 실종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지난 18일에는 선수들에게 밥티스트가 건강상의 이유로 코치직에서 물러났다는 이메일이 발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모로코 법무부 소식통을 통해 전혀 다른 사실이 알려졌다. 밥티스트가 지난 5월 마라케시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알-우다야 감옥에 수감 중이라는 것이다.
밥티스트는 당초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8개월로 감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는 "모로코에 구금된 영국 국적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코치의 공백으로 선수들의 훈련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유럽선수권 4관왕 출신 아담 제밀리와 계주 코치 마틴 루니가 선수들을 돕기 위해 긴급 투입됐지만 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훈련 중단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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