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어 유튜브 채널 449개 2분기 폐쇄…"조직적 여론조작 적발"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8.17 10:22  수정 2026.08.17 10:22

5월 지방선거 앞두고 여론 조작 채널 81.7% 집중 적발

정부 비판·지지 등 정치적 편향 콘텐츠 조직적 유포 확인

한국어 채널 차단은 이례적, 배후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인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로고 사진. ⓒAP/뉴시스

구글이 올해 2분기 동안 한국 관련 콘텐츠를 다루며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한 한국어 유튜브 채널 449개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위협분석그룹(TAG)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영향 공작 보고서'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차단된 한국어 채널의 수를 공개했다.


4월에는 22개, 5월에는 367개, 6월에는 60개 채널이 폐쇄됐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둔 5월에 전체의 81.7%에 해당하는 367개 채널이 집중적으로 적발됐다.


5월에 폐쇄된 채널들의 성격은 다양했다. 한국 정부를 비판한 채널이 142개로 가장 많았고, 정부를 지지한 채널은 71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 경우는 58개였다.


정부와 특정 정당을 동시에 비판한 채널은 53개, 정부를 지지하면서 특정 정당을 비판한 채널도 43개에 달했다.


4월에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특정 정당을 비판한 22개 채널이, 6월에는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조직적으로 유포한 60개 채널이 차단됐다.


구글은 이들 채널이 다수의 계정을 활용해 자발적인 개인 활동인 것처럼 위장하면서 특정 정치적 여론 형성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비진정성 조율 행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한국어 정치 채널 적발은 구글의 분기별 보고서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는 한국어 관련 채널 차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구글이 폐쇄한 여론공작 의심 채널은 1만8500여 개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연계망이 9173개로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2083개), 인도(1778개), 아제르바이잔(981개) 등이 뒤를 이었다. 구글은 한국어 채널에 대해서는 배후 국가나 운영 주체, 채널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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