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접수센터 운영에 법률상담까지…18개 시설 비상발전설비 점검
손화정 인천 영종구청장이 지난 7월 발생한 정전사고와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천 영종구 제공
최근 인천 영종지역을 뒤흔든 대규모 정전 사태의 후속 대응이 피해보상 지원과 전력 공급체계 개선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 영종구는 지난 달 13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인한 주민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피해 접수 지원부터 전력시설 점검까지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정전 발생 당시 영종구는 즉시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장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폭염 속에서 정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의료기관과 취약계층의 안전을 우선 확인하고,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임시 대피공간도 마련했다.
영종동과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일시 대피소에는 폭염 대응 물품과 구호물품을 비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였다.
관계기관과 긴급회의를 열어 전력 복구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손화정 구청장도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과 상인들의 피해 상황을 살폈다.
현재 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피해보상 지원이다.
영종구는 정전 이후 한전 인천본부와 면담을 갖고 피해보상 문제를 협의했으며, 주민 설명회를 통해 피해 사례와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손 구청장 역시 한전 본사를 찾아 전력계통 담당 임원 등과 만나 정전 원인에 대한 설명과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복잡한 배상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구 차원의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지난 3일부터 구청과 영종동·영종1동·영종2동 행정복지센터에 정전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해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구청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해 피해 규모 산정과 배상 절차 등과 관련한 주민과 소상공인의 법률적 어려움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에도 나섰다.
영종구는 지역 내 1천700여 개 상가와 64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안내문과 문자메시지를 전달하고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피해 접수 방법을 알리고 있다.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인프라에 대한 점검도 병행한다.
손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인천CC-중산 전력구 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 추진을 당부했다.
한전에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력 공급체계 전반을 점검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서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도 실시된다.
영종구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곳과 대규모 점포 3곳 등 모두 18개 시설의 비상용 자가발전설비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비상발전설비의 작동 상태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확인해 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주민과 소상공인이 입은 피해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전력 인프라에 대한 점검과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해 대규모 정전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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