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분야 ‘신속대응 R&D’ 과제 선정
사이버공격·개인정보·감염병·화학사고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정부가 사이버보안, 개인정보 보호, 감염병, 화학사고 등 국가 긴급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정규 예산 편성 절차로는 제때 대응하기 어려운 사안을 별도 체계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올해 첫 연구개발 과제 4건을 선정해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각 부처 정책 현장에서 발생한 긴급 수요를 반영해 과제를 발굴하고, 필요 예산을 즉시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가연구개발 사업은 사전 기획과 전년도 예산 편성을 거쳐 추진되는 구조였다. 급격한 기술 변화나 국민 안전과 직결된 돌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긴급 대응형 연구개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과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 국가 경쟁력 확보와 직접 관련된 분야에 집중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프론티어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에 따라 고도화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취약점 검증·대응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능화하는 해킹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 확보가 목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잇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해, 유출 원인과 피해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초동 대응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사고 발생 직후 피해 확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도 포함했다. 과기정통부와 질병관리청은 안데스 변이 한타바이러스의 해외 집단감염 발생을 계기로, AI 기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발굴과 신속 진단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해외 감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화학사고 예방 분야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센서 기반 정보기술을 활용한 화학사고 예측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최근 울산 산업단지 사외 배관 사고 등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른 점이 과제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번 첫 과제 선정 이후에도 국가 긴급 현안이 발생하거나 관계 부처에서 시급한 연구개발 수요가 제기될 경우, 후속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 현안은 무엇보다 신속한 기술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범부처 협력을 통해 신속 대응 연구개발 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정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시에 개발·적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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