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 얼리 액세스작
CEDEC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도
미메시스 게임 화면. 이들 중 누군가는 동료를 흉내 내는 AI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AI 게임 전략이 대형 흥행 성과를 달성했다. AI를 단순 보조 기능이 아니라 핵심 공포 연출 요소로 내세운 게임 '미메시스'가 시장의 호평을 받는다. 아직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지만,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200만장을 넘어섰다.
미메시스는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4인 협동 공포게임이다. 지난해 10월 얼리 액세스 출시 후 50일 만에 1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첫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최근 200만장 고지를 넘어섰다.
게임은 AI 기반 NPC 몬스터 '미메시스'가 이용자의 움직임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동료들 사이에 숨어든 미메시스는 플레이어가 옆에 있는 캐릭터를 꾸준히 의심하도록 만든다. 다른 공포 게임들이 '추격'이나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기)' 등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면, 미메시스는 게임 내내 심리적 불편함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이용자들은 호평 일색이다. 스팀 사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리뷰에서는 AI NPC의 모방 연출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전개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이어진 이용자의 높은 호응도 판매량 경신을 뒷받침했다. 렐루게임즈는 지난달 AI 기반 NPC의 판단과 행동 방식을 고도화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구조와 난이도도 개편했다.
영상 콘텐츠 확산도 흥행을 키웠다. AI가 내 친구를 흉내 낸다는 설정이 스트리밍과 숏폼 콘텐츠에서 손쉽게 재생산됐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관련 콘텐츠 누적 시청 시간은 약 1034만 시간을 기록했다. 콘텐츠별 최대 동시 시청자 수 합계는 380만명에 달했다.
렐루게임즈는 크래프톤 산하에서 AI 기술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스튜디오다. 앞서 AI가 플레이어의 음성을 인식해 대미지로 바꾸는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AI챗봇 기반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선보인 바 있다. 꾸준한 신 장르 개척 시도가 이번 미메시스의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편 미메시스는 지난달 'CEDEC 어워드 2026'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우수상을 받는 등 작품성도 인정 받고 있다. CEDEC은 일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가 주최하는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이번 기록은 게임의 가능성을 믿고 호응을 보내준 이용자들 덕분"이라며 "AI가 개발을 돕는 도구를 넘어, 게임의 재미 자체를 만드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축적한 기술 개발 역량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AI와 게임의 결합을 통해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미메시스의 장기 흥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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