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문가와 함께 국내 폭염 대응 방향 논의
39℃ 이상 예상되면 ‘폭염 중대경보’ 가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행정안전부는 7일 기상·보건·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의 원인과 피해 양상을 분석했다. 행안부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내 폭염 조기경보와 취약계층 보호, 기반시설 대응 기준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배경으로 이른 시기에 찾아온 기습 폭염을 지목했다. 주민이 고온에 적응하거나 정부와 지역사회가 대응체계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낮은 에어컨 보급률과 냉방시설 접근성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무더위쉼터와 같이 국가가 일정한 기준으로 운영하는 휴식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더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철도와 전력, 의료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의 설계·운영 기준도 문제로 제시됐다. 기존 시설이 40℃ 이상의 고온을 전제로 하지 않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교통과 에너지, 의료 서비스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기존 폭염특보를 보완한 ‘폭염 중대경보’를 신설했다. 하루 최고기온 39℃ 또는 하루 최고체감온도 38℃ 이상이 예상되면 경보를 발령해 관계기관의 대응을 앞당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어르신과 쪽방촌 주민, 옥외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도 추진한다.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늘리고 현장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폭염은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재난”이라며 “해외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와 협력해 폭염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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