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방준하 MD가 겨울 참외인 '참스런 참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식품업계가 지역 특산물과 제철 식재료 등을 상품에 접목해 소비 경험을 확장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로코노미는 단순히 지역 농산물을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명과 메뉴명에 지역 이름, 특산물 등 상징성을 내세우며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로코노미 제품은 단순히 맛있는 상품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 지역 특색에 따른 조합이 특별한 소비 경험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산지와 원산지가 명확하다는 점이 신뢰 요소다. 지역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함과 품질을 보여주는 지표로써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식품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로코노미 트렌드에 가세했다.
hy 메치니코프 성주참외 그릭. ⓒhy
hy는 떠먹는 그릭요거트 신제품 '메치니코프 성주참외 그릭'을 선보였다.
경북 성주는 국내 대표 참외 산지로,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바탕으로 고품질 참외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제품명에 '성주참외'를 직접 반영해 원료의 산지와 특산물 이미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신세계푸드는 전남 보성군의 말차를 활용한 베이커리 신제품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와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 흐름이 로코노미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소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역 농가와 지역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60.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관련 식품의 구매 의향도 83.5%에 달했다.
ⓒ맥도날드
이에 외식업계에서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 및 출시에 한창이다.
맥도날드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의 맛' 시리즈를 통해 국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대표적 로코노미 마케팅 사례로 자리 잡았다.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맥도날드가 현재까지 한국의 맛을 통해 선보인 메뉴로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이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전남 완도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더본코리아의 홍콩반점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팔도 짬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업계에서는 로코노미가 앞으로도 식품업계의 주요 상품 기획 키워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의 산지와 스토리가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로코노미 상품은 지역 특산물의 신뢰도와 브랜드의 기획력이 결합된 형태로,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실질적인 판로 확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차별화한 상품 기획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지역은 판로 확대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지자체까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면서 로코노미는 일회성 마케팅을 넘어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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