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단 도하 입성…카타르 "중재 채널 가동"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30 23:15  수정 2026.07.01 07:53

직접 회담은 불투명…기술 협의부터 시작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이(왼쪽)가 지난 22일 스위스에서 미국 협상단인 JD 밴스(오른쪽) 부통령과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가 미국 협상단이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도하에 도착해 카타르 중재단과 미·이란 협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 카타르 측과 협의를 진행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란 대표단과 직접 만날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가 양측과 각각 접촉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은 지난 17일 체결된 미국·이란 잠정 합의에 따른 후속 절차다. 당시 양측은 60일 동안 영구 휴전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양측이 다시 군사 행동을 주고받으면서 협상 동력이 약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도하 회담을 "고위급 협의"라고 규정하며 기술 실무회의도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정부는 미국과 직접 협상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자국 대표단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기술적 사안을 중심으로 중재국들과 협의할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재개됐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과 영구 휴전 논의를 진전시키려는 반면 이란은 직접 협상 자체에 선을 긋고 있어 당분간은 카타르를 통한 간접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과 제재 완화, 동결자산 문제 등이 이번 협의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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