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도 된다…스펙트럼 넓은 배우 박지현 [D:PICK]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29 14:03  수정 2026.06.29 14:03

‘내일도 출근’

권태기에 시달리는 7년 차 직장인 역

배우 박지현이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로 여운을 남긴데 이어, 디테일을 갖춘 리얼한 그의 연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박지현은 차지윤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와 함께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되는 내용의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일상적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을 연기 중이다.


'내일도 출근' 박지현ⓒtvN

‘혐관’(혐오 관계)로 시작한 차지윤 강시우의 로맨스가 이 드라마의 중심이지만, 직장인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포착해 공감을 유도하는 이 드라마에서 박지현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별 직후에도 출근은 해야 하는 직장인의 팍팍한 현실은 기본, 강시우와 우연이 겹치며 설렘을 유발하는 과정도 충실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까칠한 상사 강시우를 눈 흘기며 바라보다가도 어느 순간 느껴지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흔들리는 포인트들을 섬세하게 포착, 오피스 로맨스의 맛을 배가하고 있다.


전작에서도 ‘현실감’은 박지현의 무기였다. 김고은과의 우정을 긴 호흡으로 풀어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에서 박지현은 시한부 환자 상연을 연기했다.


친구 은중과 사랑하고,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과정을 30년에 걸쳐 풀어내는 길지만, 서정적인 이 작품에서 친한 친구 사이 생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어느 한쪽이 이기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지만, 박지현, 김고은 두 배우의 설득력 있는 열연이 ‘은중과 상연’의 높은 완성도의 비결이 됐었다.


특히 박지현은 극 말미, 시한부 환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등 현실에 발 붙인 표현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몰입케 했었다.


영화 ‘와일드씽’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센터 도미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 그는, 영화 개봉 전부터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 “아이돌 같다”는 극찬을 끌어냈었다. 무대 뒤에서는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코믹한 모습까지 보여준 박지현은 이 영화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 지를 증명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내일도 출근’의 로맨스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박지현이 서인국과는 또 어떤 달달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로맨스 연기로 호응을 끌어낼지 ‘내일도 출근’의 남은 회차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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