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만 꽂으면 인증·충전·결제 자동 진행
E-pit 83곳서 채비 전국 충전소로 확대…충전 편의성 경쟁 속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민간 급속충전 1위 사업자인 채비와 손잡았다. 충전 케이블을 꽂는 것만으로 회원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생태계를 전국 단위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채비와 PnC 기술 적용을 완료하고 전국 채비 충전소에서 PnC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이피트)’ 83곳에서 이용 가능했던 PnC 서비스는 채비가 운영하는 전국 1500여 충전소로 확대된다.
PnC는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별도의 카드 태그나 앱 조작 없이 충전 케이블 연결만으로 모든 절차가 진행되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차량과 충전기가 암호화 통신을 통해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후 충전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회원카드, 신용카드, 충전사업자별 앱 등을 이용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충전사업자마다 인증 방식이 다르고 결제 과정도 제각각이어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PnC는 이 같은 절차를 차량과 충전기 간 통신으로 대체해 충전 경험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 PnC 네트워크 확대 계획’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자체 초고속 충전 인프라인 이피트를 중심으로 PnC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이용 가능 거점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채비와의 연동으로 PnC 이용 가능 충전소가 단숨에 늘어나면서 서비스 체감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정부의 PnC 확대 정책과 연계해 다른 주요 충전사업자들과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차량 성능뿐 아니라 충전 접근성과 결제 편의성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채비와의 PnC 서비스 개시는 고객 중심 충전 혁신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충전사업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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