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협력사에 157조원 풀었다…ESG 공급망까지 확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29 09:10  수정 2026.06.29 09:10

2026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3년간 R&D 5조원 이상 투자

누적 특허 1만건 돌파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1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 전환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투자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고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와 주요 경영 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의 핵심은 공급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약 157조원의 구매대금을 지급했다. 회사의 매출 성장과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가 1차 협력사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ESG 관리가 단순 점검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3)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제3자 검증도 확대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탄소저감 설비 지원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을 29%까지 끌어올렸다. 2030년 65%, 2040년에는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주요 해외 사업장의 경우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2030년 사업장 온실가스 46% 감축 목표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탄소 감축 체계도 구축했다.


지속가능경영의 또 다른 축은 연구개발 투자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이후 R&D에 누적 5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연간 R&D 투자 규모도 2023년 1조 5925억원에서 2025년 1조 8765억원으로 약 18%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특허 출원은 7300여건에 달했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보유 특허는 1만건을 넘어섰다.


기술 투자 성과는 실적 기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61조원을 넘어서며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사로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술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주주 권익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주주환원 이행실적은 총주주수익률 32.8%를 기록해 기존 목표치를 웃돌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중립과 상생경영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