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휩쓴 '마약 의심' 영상에 시민 불안 확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6.27 11:22  수정 2026.06.27 11:22

경찰 "검증 안된 정보 공유 자제해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수원과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SNS에는 "인천 쪽 사는 지인이 보내준 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남성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건물 승강기 앞에서 벽을 짚은 채 고개를 숙이고 불안정하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비슷한 시기에는 경기 김포의 한 길거리에서 행인이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올라왔다.


앞서 수원에서도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촬영돼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천과 김포 사례의 경우 마약 관련 신고나 사건으로 특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투약 의혹을 받았던 수원 영상 속 30대 남성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석방됐다.


경찰은 "단순히 비틀거리거나 특이한 자세를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약 투약을 단정할 수 없다”며 "정확하지 않은 영상을 무분별하게 공유할 경우 당사자의 명예훼손은 물론 사회적 불안감을 키울 수 있어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을 SNS에 공유할 경우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적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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