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필요 15만명, 지원 기업은 10곳 중 3곳
소기업 훈련수요율 39%…실제 지원은 절반 이하
관련 이미지.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전기·전자 제조업 재직자들이 디지털전환 대응 직업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과중 업무로 인한 교육시간 부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6일 발표한 ‘전기·전자 제조업의 디지털전환과 숙련변화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직업훈련 참여를 가로막는 제약 요인 1위는 ‘과중 업무로 인한 교육시간 확보 부족’(41.6%)으로 나타났다. 10인 이상 전기·전자 제조기업 재직자 49만7096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다.
정부는 지난 2023년 10월 산업전환 고용안정법을 시행하며 디지털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근로자의 고용안정, 일자리 이동, 노동전환 지원 근거를 법으로 마련했다.
그러나 시행 2년이 넘은 현재, 전기·전자 제조 현장에서는 디지털전환 대응 직업훈련과 실제 현실 사이 간극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훈련 수요 자체는 상당하다. 보고서는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직업훈련이 필요한 인원을 15만264명으로 추산했다. 현원 대비 훈련수요율은 30.2%로, 특히 10~49인 소규모 사업체에서는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재직자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기업은 30.7%에 그쳤다. 300인 이상 대기업(44.9%)과의 격차도 뚜렷했다.
디지털전환이 진전될수록 현장이 요구하는 숙련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기능직과 사무직을 중심으로 현재 숙련 수준 대비 필요 숙련 수준의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인지적 숙련뿐 아니라 의사소통, 팀워크 등 사회·정서적 숙련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훈련 분야는 ‘AI·빅데이터 분석 교육’과 ‘제조공정 자동화·자율화 기술 교육’이 각각 23.3~23.9%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훈련 방식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혼합형 교육(39.5%)이 1위를 차지했다. 인력 양성 주체로는 실무 중심 전문교육훈련센터(5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 지원 필요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는 ‘자금 지원 관련 제도 개선’이 42.3%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이 비중은 증가했다. 반면 디지털 기술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일수록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기술·시장 정보 제공’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직무별, 기술 수준별 사업체의 필요 수준이 다양해 차별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재직자 대상 훈련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고, 다양한 선호 교육훈련 방식과 분야, 정책 지원 분야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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