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동구청장 "순환경제·AI·인문도시로 동구 새 도약 이끌 것" [D:인터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6.25 13:35  수정 2026.06.25 13:40

AI 경제도시 전환·순환경제 구축·인문도시 확장 제시

골목경제부터 관광까지 연결하는 생활인구 전략 강조

"모든 주민 위한 구청장으로 마지막 임기 최선 다할 것"

광주 동구를 이끌고 있는 임택 동구청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민선 7·8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광주 민선 지방자치 역사상 세 번째 3선 기초자치단체장에 이름을 올렸다.


임 구청장은 지난 8년 동안 인문도시 정책과 생활밀착형 행정을 바탕으로 동구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지방도시 환경 속에서도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기록했고, 청년 인구 비율과 출산율, 주민 삶의 만족도 등 주요 지표에서도 꾸준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동구 제공


민선 9기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경제도시 전환을 핵심 축으로 삼고 생활인구 확대, 골목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인문도시 가치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임 구청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지난 8년간의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로 받아들이면서도, 민선 9기가 마지막 임기인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동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8년간의 동구 구정에 대해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는 마지막 4년의 구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또한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주민들의 뜻도 잘 헤아려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뜻을 아우러 민선 9기 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동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청장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임 구청장은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주민 행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한 경제도시 전환을 통해 동구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선거 슬로건은 '주민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이 더 행복하게'였습니다. 민선 9기의 핵심 비전이자 대표 공약은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제도시로의 대전환'입니다. 이는 동구가 다시 힘차게 재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에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도 동시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 누구나 안심하는 동구 ▲AI와 신산업 기반의 활력있는 경제도시 동구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관광 동구 ▲모두를 지키는 촘촘한 복지와 따뜻한 돌봄 동구 ▲지속가능한 미래,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동구 ▲청년이 머무는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동구 등 6가지 핵심 정책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비록 작은 문제라 하더라도 주민의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올 수 있는 만큼 일상 속 불편함을 세심하게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임 구청장은 지난 5월 지속가능관광포럼과 함께 '지역 곳간을 키우는 순환형 지역경제 실천 서약'에 참여하며 관광과 소비, 기부를 연계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별 정책이 아닌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약에 참여한 이유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법이 단순한 재정 투입이나 일회성 행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관광과 소비, 기부, 지역 상권 지원 정책이 서로 따로 움직여서는 기대하는 효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역을 찾는 사람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지역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역의 소득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지역화폐를 연계해 지역 안에서 경제가 선순환하는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에 깊이 공감해 뜻을 함께하게 됐습니다. 핵심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관광객이 지역의 숙박·음식·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그 소비가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지역화폐와 지역 상생 정책을 통해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지역에 관심을 가진 외부인들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주민, 관광업계가 함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소비와 기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발전시켜 ‘지역 곳간’을 실질적으로 키우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임 청장은 민선 9기 경제도시 전환 전략을 AI 기반 신산업 육성, 골목상권 활성화, 사회적경제 강화 등 세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지역의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구상이다.


"'AI 경제도시로의 대전환'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AI 헬스케어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추는 것입니다. 동구는 이미 반경 2㎞ 이내에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기독병원 등 3곳의 주요 병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금남로에는 AI 창업캠프 1·2호점이, 동명동에는 아이플렉스(I-PLEX) 등이 자리하고 있어 70~100여 개의 스타트업과 창업지원 인프라가 형성돼 있습니다. 현재는 'AI 창업 실증 밸리' 조성과 'AI 헬스케어 기반 혁신 기업' 유치, 'AI 헬스케어 동구타워' 설립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둘째, 골목상권 활성화입니다. 동구에는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골목상권 회복과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로드숍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매력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상점가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매력적인 콘텐츠와 공간으로 구현된다면 충장로와 금남로 상권도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셋째, 사회적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동구는 인구 10만 명당 사회적경제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키워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동구 제공


순환형 지역경제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지역화폐를 꼽은 임 구청장은 '동구랑페이' 확대를 통해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화폐 '동구랑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주민의 소비가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역 순환경제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발행 규모 확대와 할인 혜택 유지를 통해 소비 유인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발행 규모를 지난해 50억 원, 올해는 80억 원으로 확대했는데 주민 수요가 높아 조기 소진되는 상황을 고려해 예산 범위 내에서 발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민 체감 혜택 유지를 위해 현행 15% 할인율은 유지하되, 주민에게는 생활비 절감 효과를,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번째는 가맹점 확대를 통한 소비 기반 확충입니다. 현재 4000여 개 수준인 가맹점을 5000여 개까지 늘리고, 음식점 중심의 사용처도 의료·교육·문화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가 특정 업종에 집중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세 번째는 정책 연계를 통한 지역 순환경제 기반 강화입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 1억 원 규모의 구청 정책 수당을 동구랑페이로 지급해 지역 내 자금 순환을 강화하고,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축제와 행사 개최 후 시상금도 동구랑페이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 촉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동구형 건강 데이터 기본소득’ 사업과 연계 가능성을 검토해 주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와 지역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관광은 임 구청장이 민선 7기부터 꾸준히 공을 들여온 분야다. 민선 9기에는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방문과 체류, 소비가 이어지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선 9기에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관광 동구'를 조성해 주민들의 생활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상에 영감을 주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매력이 가득한 활기찬 도시를 만드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추진 과제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무등산 예술 접목 관광지 구축 ▲사이버 구민증 인프라 구축으로 관계 인구 확대 ▲예술여행 동구로 찾고 싶은 브랜드 강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강화 ▲인문도시 연계 민주·인권·역사·문화 자원의 관광상품화 ▲충장로 거점시설 연계 관광벨트 조성 등이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이어온 동구는 민선 9기에도 이를 주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단순한 기부금 모금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과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사회 문제를 지역과 국민이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지방재정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민선 9기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국민이 가장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자립 준비 청년 홀로서기 지원', '천원식당' 등 통합돌봄 사업 등 시대적 가치와 맞닿아 있는 신규 지정기부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입니다. 또한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부와 홍보에도 직접 참여해 모금된 기금이 다시 해당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기부금 모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역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라는 게 임 청장의 생각이다. 동구를 찾는 여행객과 고향사랑기부 참여자를 생활인구로 연결하는 방안도 민선 9기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관계 인구 10만 명 시대'를 핵심 전략으로 세우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비록 동구에 실제 거주하지 않더라도, 동구의 발전을 응원하고 직접 방문해 소비하거나 기부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도시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기부자를 '동구의 또 다른 주민'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사이버 구민증' 개념의 신분증 도입도 검토해 동구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혜택과 참여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동구 제공


청년 이사 지원 및 바우처 신설, AI 인재 특성화 중학교 설립 추진, 예술인재 특성화학교 조성, 작은도서관 활성화 등을 통해 청년과 미래세대가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 기반 마련에도 집중한다. 임 청장은 이들 정책이 단순한 청년·교육 지원 사업을 넘어 동구가 추구해 온 인문도시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경제, 문화와 교육이 각각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모두 인문도시라는 큰 비전 안에서 연결돼 있으며, 물질적 성장과 정신적 풍요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구정의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민선 9기에는 AI 중심 경제도시로의 전환과 함께 동구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인문도시의 가치도 더욱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인문도시를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는 한편,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인문을 누리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공동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9기에는 그동안 쌓아온 인문도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문이 동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임 구청장은 민선 9기를 앞두고 주민들의 신뢰에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경제도시 전환과 인문도시 가치 확장,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 주신 동구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저에게 많은 비판과 조언을 보내주신 뜻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를 잘 수용해 민선 9기에는 더 많은 주민들께서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라고 평가해 주실 수 있도록, 모든 주민을 위한 구청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행정의 성과가 숫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일상 속에서 불편함이 해소되고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AI 중심 경제도시 동구 대전환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게, 더 가까이, 더 열심히 주민들과 함께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