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미·이란 회담 예정대로”…취소설 딛고 MOU 서명식 수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9 01:02  수정 2026.06.19 02:33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연합뉴스

스위스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만나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양국이 스위스에서 역사적인 평화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공식 서명 여부를 놓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자 서명이 이미 이뤄진 상태라며 별도의 대규모 서명식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 역시 합의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방 언론이 보도한 것과 같은 상징적 행사 형식의 서명식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일각에서는 양측이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다시 이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핵 프로그램 검증 방식과 제재 해제 시점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양국 간 접촉이 계속 진행 중이며 관련 회담도 계획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새로운 협정 체결보다는 이미 합의된 MOU의 이행 절차와 후속 협상 일정 조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이 마련한 MOU에는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 원유 수출 정상화, 추가 제재 중단, 핵무기 비보유 원칙 확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협력, 60일 후속 협상 개시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종전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핵 프로그램 처리와 제재 완화 범위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60일간 이어질 후속 협상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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