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험 특약 요율 하락 가능성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 확산
재보험 요율은 여전히 변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업계도 중동발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업계도 중동발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가 예상되면서 전쟁위험 특약 요율 안정화와 고위험 노출 감소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종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이후 사실상 통항이 제한됐던 호르무즈 해협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봉쇄에 나서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위축됐다.
이후 미국이 호위 작전과 해상 통제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됐고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해상보험 요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종전 MOU 체결 이후 현재 대기 중인 한국 선박 24척을 비롯해 수백척의 유조선과 상선이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전쟁위험 특약 요율 변화다.
선박보험은 일반 보험과 달리 국제 해상보험 시장 관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전쟁위험 담보는 선박보험 내 특약 형태로 운영되며 전쟁이나 테러, 기뢰, 무력 충돌 등 특정 위험에 대한 보장을 제공한다.
전쟁위험 담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 지역 긴장도가 완화되면 해당 특약에 적용되는 추가 보험료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후 평시 대비 4~5배 수준까지 치솟았던 전쟁위험 보험요율은 최근 평시 대비 1.5배 안팎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험업계는 요율 하락 폭과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선박보험 시장은 글로벌 재보험사의 영향력이 큰 만큼 최종 요율 역시 재보험사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이 현실화되면 선박보험과 전쟁위험 특약 요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재보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중동 관련 위험 노출이 줄어드는 효과에는 기대를 걸고 있다.
전쟁 위험이 완화되면 선박 운항 정상화와 함께 보험사들이 부담하는 고위험 익스포저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보험 부문에서 중동 관련 위험을 인수한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 부담도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종전 합의가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는 중동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위험 관리 환경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경우 해상보험 시장도 점차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율 부분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중동 지역 관련 고위험 익스포저가 줄어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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