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권 인정" 주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5 20:02  수정 2026.06.15 22:21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매체들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선박 통행을 관리하고 일정한 통행료를 부과할 권한을 유지하는 방안을 관철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협상 관계자들은 이를 "주권과 안보 이익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란 강경파 진영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협상 지지 세력은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 권한을 확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란 협상팀 고문 메흐디 모하마디는 미국과의 합의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권한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통행료 징수권을 공식 인정했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까지 "호르무즈는 국제 수로"라며 통행료 부과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이란의 일방적인 통행료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EU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제도를 집행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해당 조치가 항행의 자유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란의 통행료 징수권을 공식 인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이란 측 주장에 가까운 내용으로 평가된다. 향후 공개될 최종 합의문에서 관련 조항이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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