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가 주당 135달러로 확정…114조원 규모 조달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2 15:02  수정 2026.06.12 15:04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2018년 2월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치솟고 있다. ⓒ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상장)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약 20만 5000원)로 결정했다. 사전에 공개한 예비 공모가를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5억 5560만 주를 주당 135달러에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시가총액)는 공모가 기준 1조 7700억 달러에 달해 단숨에 글로벌 상장기업 상위 10위 안에 안착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상장을 앞둔 기업은 예비 공모가 범위를 제시하고 IPO 가격은 실제 개장과 함께 결정되지만, 스페이스X는 이례적으로 주당 135달러로 예비 공모가를 그대로 적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통적인 IPO 가격책정 관행을 탈피한 공모 방식은 당초 배정된 주식 수보다 4배나 많은 청약 수요를 끌어모았다.


스페이스X는 5억 5556만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4조원) 규모를 조달하게 된다. 이는 2019년 아람코가 세운 총 294억 달러 조달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BofA증권, 씨티그룹, JP모건, 도이치뱅크증권 등이 이번 공모의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미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초과 청약된다면 투자은행들은 추가로 8330만주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스페이스X는 상장 개시 가격 기준 110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이자 CEO인 머스크다. 그는 IPO 이후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통해 84%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2대 주주는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이며, 귄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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