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공연 '소리 만화경' 20일 경기국악원 국악당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6.11 13:59  수정 2026.06.11 13:59

경기도 곳곳 흩어져 있던 민요와 연희, 삶의 소리를 하나의 무대에 집약

천재현 연출가 "민요와 농악, 연희가 만들어낼 울림에 집중" 당부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기획공연 <소리 만화경>을 선보인다.


<소리 만화경>은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조합해 현재의 예술로 확장하는 창작 공연이다. 만화경 속 작은 유리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내듯, 경기도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민요와 연희, 그리고 삶의 소리가 하나의 무대로 모인다.


공연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만화경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경기의 소리와 가락을 새롭게 비춘다. 들과 산, 마을의 대청과 사랑방에서 울려 퍼지던 민요와 농악, 공동체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소리와 몸짓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무대 위에 펼쳐낸다.


특히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팀과 연희팀이 무대 전면에 나서 소리꾼과 연희꾼의 경계를 허문다.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모두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하나의 공동체적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전통예술이 지닌 신명과 공동체성을 동시대적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공연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잡가와 민요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들로 구성된다. <제비가>, <방물가>, <매화타령>, <오봉산타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창작곡 <만화경>까지 총 5개 작품이 이어진다. 익숙한 경기의 가락은 새로운 음악과 움직임을 만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가 지닌 담백한 정서와 사람 냄새 나는 감정에 주목한다. 삶의 희로애락과 공동체의 기억을 무대 위에 풀어내며, 전통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예술로 되살려낸다.


연출은 전통예술의 현대적 변용을 꾸준히 시도해 온 천재현 연출가가 맡았다. 천재현 연출가는 (사)정가악회 대표이사와 서울남산국악당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평롱: 그 평안한 떨림>, <탈춤은 탈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천재현 연출가는 "전통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라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잊고 있던 삶의 리듬과 공동체의 감각을 발견하고, 경기의 소리와 춤이 오늘의 예술로 살아 숨 쉬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계자는 "<소리 만화경>은 민요와 농악, 연희가 오늘의 무대 위에서 어떤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공연"이라며 "국악을 어렵고 낯선 장르가 아닌 누구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리 만화경>은 5세 이상(2020년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놀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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