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항공기 줄이고 새 기재 산다…제주항공, 기단 재편 속도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06 09:30  수정 2026.05.06 09:31

20년 넘은 항공기 2대 매각…평균 기령 11.8년으로 낮춰

B737-8 구매 도입 확대…연말까지 5대 추가 도입 계획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20년 넘은 경년 항공기를 줄이고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확대하며 기단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항공기를 처분하는 차원을 넘어, 리스 의존도를 낮추고 구매기 비중을 키워 정비비와 운항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기령 20년이 넘은 항공기 2대를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제주항공 여객기의 평균 기령은 11.8년으로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추가 항공기 도입을 통해 평균 기령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23년부터 기단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과 3월에는 차세대 항공기인 B737-8을 각각 1대씩 구매 도입했다. 연말까지 5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구매 도입해 기단 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노후 리스기 정리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계약이 만료된 B737-800 경년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 이어 3월과 4월에는 구매 항공기 2대를 매각했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여객기는 총 42대이며, 이 중 약 33.3%인 14대가 구매기다.


제주항공이 구매기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비용 구조와 맞닿아 있다. 리스 항공기는 계약 종료 시 반납 조건을 맞추기 위한 대규모 원상복구 정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구매기는 항공사를 떠날 때 매각이나 임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산 운용 측면에서 선택지가 넓다.


정비비 부담 관리에도 유리하다. 구매기는 향후 정비 비용에 대비해 설정하는 정비충당부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항공기 도입 방식이 단순한 보유 구조의 차이를 넘어 장기 비용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이유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연료비 절감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B737-8 등 신형 기재 도입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으로 지난해 누적 유류비가 전년 대비 약 16% 줄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유 가격과 환율 변동이 수익성을 흔드는 상황에서 연료 효율은 저비용항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년 항공기 매각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병행하며 기단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운항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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