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규제 강화 대응…최대 수요 420kV 제품 상반기 내 개발 목표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SF₆ 프리 고압차단기를 검사관이 살펴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고압 전력기기에서 온실가스 사용을 줄이려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이 친환경 차단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45kV급 ‘육불화황(SF₆) 프리 고압차단기’의 승인시험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시험은 고객사 참관 아래 진행됐으며, 해당 장비는 스웨덴 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고압차단기에는 절연 성능이 뛰어난 SF₆가 널리 쓰여 왔다. SF₆는 이산화탄소보다 수만 배 높은 온난화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최근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체 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F₆ 프리 고압차단기는 기존 SF₆ 적용 제품과 동일한 절연·차단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설계 난도가 높은 장비로 꼽힌다. 절연 방식이 달라지면서 구조 설계와 해석 기술이 달라지고, 장기간 운용 안정성 검증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규제 강화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불소계 가스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32년부터는 145kV 초과 장비에 해당 물질 사용이 금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맞춰 관련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72.5kV, 145kV, 170kV급 장비 개발을 마쳤으며, 2028년까지 전압별 라인업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잠재 수요가 큰 420kV급 장비도 상반기 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시험 완료를 계기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기술 난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속한다”며 “유럽 고객사와 장기 공급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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