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 이끈 틸리카이넨 감독 선임 이어 왕조 세터 유광우 복귀
삼성화재서 재회하는 틸리카이넨 감독과 유광우.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배구 명가 재건을 위해 분주한 봄을 보내고 있다.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는 명성이 무색하게 최근 V리그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은 2017-18시즌으로 까마득하고, 직전 시즌에는 창단 후 최다 11연패 불명예 기록을 쓰며 결국 최하위(6승 30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삼성화재는 명가 부활을 위해 분주한 비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감독 선임부터 트레이드 영입까지 우승 DNA를 이식 중이다.
우선 삼성화재는 지난 3월 30일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했다.
1995년 창단된 삼성화재가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서 검증된 지도자다.
2021년 5월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23-24시즌까지 팀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소위 말해 우승의 맛을 아는 감독이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전날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강승일을 받고, 리베로 이상욱을 떠나보냈다. 세터 노재욱이 OK저축은행으로 떠난 대신 리베로 부용찬과 세터 박태성을 받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간 부용찬과 박태성. ⓒ OK저축은행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유광우다.
2007-0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유광우는 팀의 왕조 시절을 경험했던 베테랑 세터다.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를 맡아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경험했다
이후 그는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긴 박상하(현 KB손해보험)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이적한 뒤 2019년 9월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유광우는 대한항공에서도 주전 세터 한선수와 함께 팀을 이끌며 수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신임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과는 궁합이 좋다. 대한항공 시절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삼성화재 복귀도 신임 사령탑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과거 OK저축은행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송명근도 지난 시즌 부상 아쉬움을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랜 기간 부진으로 선수단 전체에 만연해 있던 패배 의식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우승을 해 본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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