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부터 데이터센터까지”…베트남에 꽂힌 ‘K-건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4.29 06:47  수정 2026.04.29 06:47

GS·대우건설,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등 개발

동부건설도 현지법인 설립…"성장가능성 높아"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GS건설 허윤홍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FPT 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GS건설

건설업계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국 간 협력 분야가 인프라와 에너지, 도시개발로 넓어지면서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베트남 최대 IT기업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베트남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고 초기 수십 메가와트(MW) 규모로 사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지능형 교통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관리, 공공 안전 통합 플랫폼 등 도시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베트남 내 IT·인프라 개발업체인 사이공텔과 베트남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23일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 마련된 업무협약식에서 한승 대우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가운데 왼쪽)과 가운데 오른쪽 응우옌 캄 푸어 사이공텔 CEO(가운데 오른쪽)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이를 통해 이들은 향후 베트남 내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 및 공동 투자사업에서 힘을 모을 구상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주거 및 상업시설, 교육 인프라부터 대규모 아레나 건설 등 문화가 함께하는 융복합 스마트시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에는 도시개발을 넘어 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동부건설 역시 하노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노이 현지법인은 베트남 내 발주처 및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사업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동부건설은 신규 프로젝트 발굴, 입찰 대응, 인허가 및 현장 지원 등 베트남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건설(2공구)'.ⓒ동부건설

국내 건설업계가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화·산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사의 베트남 수주액은 3억341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5.6% 뛰었다.


여기에 현지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100% 지분 소유를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통신 등 관련 업종의 인허가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입장에서 베트남은 유망 시장”이라며 “인프라부터 도시개발,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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